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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송강호, 故변희봉 마지막길 함께…영화계 조문 행렬

원로배우 변희봉이 암 투병 끝에 세상을 갑자기 떠난 가운데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18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에 고(故) 변희봉의 빈소가 차려졌다. 빈소가 마련된 후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등 영화계 인사들이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봉준호 감독은 빈소가 차려진 직후 현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봉준호 감독은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 ‘옥자’ 등 4편을 고인과 함께 하며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영화 ‘살인의 추억’, ‘괴물’ 등을 통해 호흡을 맞춘 송강호도 일정을 마친 후 한달음에 달려와 고인을 추모했다. 별도의 인터뷰는 따로 하지 않았으나, 앞서 같은 날 진행된 영화 ‘거미집’ 인터뷰에서 비보를 들은 후 “수많은 작품에서 명연기를 보여준 선배”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날 늦은 밤까지 영화계와 방송계 등 수많은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 함께 출연한 배우 윤유선이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또 빈소에는 배우 전도연, 박해일, 배두나, 정보석 , 강우석 감독, 박신우 감독 등이 근조화한이 놓여 있었다. 한편 변희봉은 이날 암 투병 끝에 81세를 일기로 하늘로 돌아갔다. 변희봉은 5년 전 췌장암 진단을 받고 투병 끝에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암이 재발해 이날 세상을 떠났다. 변희봉은 지난 1966년 MBC 2기 공채 성우로 데뷔해 연기자로 발을 넓혔다. 드라마 ‘수사반장’ , ‘조선왕조 500년’의 ‘설중매’ 편, ‘찬란한 여명’, ‘허준’ 등에 출연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후 ‘플란다스의 개’ 출연 후 제2의 전성기를 맞으며 ‘하얀거탑’, ‘솔약국집 아들들’, ‘공부의 신’, ‘피노키오’,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벌’, ‘트랩’ 등 TV에서만 평균 매해 1~2작품에 출연하며 나이가 무색하게 왕성한 활동을 보여줬다. 특히 영화 ‘옥자’로 생애 첫 칸국제영화제에 입성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해외까지 알렸다. 고인의 장례는 유족의 뜻에 따라 조용히 치러질 예정이다. 발인은 오는 20일 낮 12시30분이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며, 흑석동 달마사 봉안당에 봉안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9.1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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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다음 소희’ 김시은 “롤모델은 배두나, 다음 번엔 대사 맞추고파”

배우 김시은이 영화 ‘다음 소희’를 함께한 선배 배우 배두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김시은은 ‘다음 소희’ 개봉을 앞두고 2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 “이번 작품을 찍고 나서 배두나 선배가 롤모델이 됐다”고 밝혔다.‘다음 소희’는 당찬 열여덟 고등학생 소희(김시은 분)가 현장실습에 나가면서 겪게 되는 사건과 이를 조사하던 형사 유진(배두나 분)이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1, 2부처럼 영화가 나뉘어 있는 까닭에 두 배우는 이 작품에서 대사를 맞추는 장면이 없다.김시은은 “배두나 선배는 연기적인 면은 물론 현장에서의 태도 등에서도 배울 게 많은 선배였다”면서 “이번 작품에서는 대화로 호흡을 맞출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언젠가 다음 작품에서 만난다면 대사를 치면서 호흡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떤 작품에서 만나면 좋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일단은 그냥 많이 만나고 싶다”는 답이 돌아왔다. 김시은은 “현장에서 배두나 선배를 보고 배운 점이 정말 많다. 그렇기 때문에 되도록 많은 작품에서 만나서 호흡을 맞춰 보고 싶다”고 희망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허락한다면 다음 번엔 조금 더 길게 함께 나오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현장에서 배두나로부터 들었던 좋은 말이나 조언이 있느냐”고 묻자 김시은은 “잘했다고 해주셨던 말이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그는 “영화 촬영이 다 끝난 뒤에 선배가 내게 ‘진짜 잘했다’고 해줬다. 현장에서도 늘 잘하고 있다며 격려를 받았다”면서 “원래부터 배두나 선배를 좋아했는데 ‘다음 소희’를 하면서 더 좋아하게 됐다. 그런 선배로부터 격려를 받으니 너무 힘이 나더라”며 애정을 드러냈다.배두나와 김시은이 호흡을 맞춘 ‘다음 소희’는 오는 8일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0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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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이’ 류경수 “故강수연,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

대선배들과 작업에선 늘 배울 게 많지만 배우 류경수에게 고(故) 강수연과 함께한 ‘정이’는 더욱 남달랐다. 주변에서 고인과 호흡을 맞춰본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떨림 반 설렘 반으로 임한 ‘정이’ 현장에서 류경수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배웠다.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해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 '부산행' '지옥'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현주가 정이 역을, 고 강수연이 정이의 뇌를 복제해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는 서현 역할을 맡았다. 류경수는 ‘정이’에서 AI 연구소장 상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일간스포츠와 최근 서울 종로구 카페에서 만난 류경수는 '정이'에서 호흡을 맞춘 고 강수연에 대해 “배울 게 많은 선배였다”고 이야기했다.“너무 대배우시잖아요. 배우 중의 배우. 그래서 작품에 들어가기 전엔 걱정도 많이 됐던 것 같아요. 선배님에 대해 조언을 구하고 싶어도 주변에서 선배님이랑 작업을 해 본 사람이 없어서 물어볼 사람이 없었어요. 사실 그것도 영광이죠. 선배님과 작업을 같이 한 몇 안 되는 젊은 배우가 저라는게요.”류경수와 강수연은 '정이'에서 연구소장과 팀장인 만큼 함께 연기하는 장면이 많았다. 류경수가 ‘정이’에서 처음으로 찍은 장면 역시 고 강수연과 함께였다. “준비한 걸 처음 보여드려야 되는 자리인데, 솔직히 걱정이 되더라고요. 보는 사람마다 캐릭터에 대한 해석이나 연기에 대한 판단은 다를 수 있는 거니까요. 일단 저는 어떻게 해야겠다는 마음이 서서 그렇게 준비를 해갔는데, 막상 현장에서 어떤 반응이 나올지 걱정이었어요. 프레젠테이션 끝나고 상훈의 방으로 와서 서현이한테 한참 얘기를 하는 장면이었거든요. 하필 또 대사도 길었어요. (웃음) 오케이가 딱 나오고 감독님보다 선배님한테 먼저 갔어요. ‘저 어떠셨어요?’하고 물었죠.”“그래서 강수연이 뭐라고 하던가”라고 묻자 류경수는 “긍정적으로 반응해 줬다”며 웃음을 보였다. 그는 “내가 ‘이상하지 않았느냐’고 하니 선배가 ‘왜? 너무 매력 있는데?’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대선배의 그런 긍정적인 피드백이 류경수로 하여금 자신을 믿고 상훈을 연기해 나아가는 원동력이 됐다.고 강수연에게 도움을 받은 건 비단 연기적인 부분에서만이 아니다. 현장에서 배우가 갖춰야 할 태도, 작품에 임하는 자세와 같은 부분에서 더 많은 것을 배웠다. 경력에 기대어 잘난 척하지 않는 태도, 그 친근함이 류경수에게 신선한 충격이 됐다. “선배님과 같이 모니터 앞 의자에 앉아 있으면 그냥 선배님이 거대한 산처럼 느껴졌어요. 옆에 앉은 저는 미생물 같고요. (웃음) 그런 존재감을 갖고 계시면서도 현장에서의 태도는 근사하기 그지 없었어요. 선배님이 스태프들이나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걸 보면 정말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여유와 친절함… 사실 배우라는 것도 그냥 수만 가지 직업 가운데 하나일 뿐이잖아요. ‘그런데 나는 뭘 대단한 걸 한다고 어떨 때는 집중해야 된다고 예민해하고 말도 안 하고 그랬나’ 싶더라고요. 선배님한테 그런 걸 많이 배웠어요. 말보다 몸으로 보여주시는 그런 것들로부터요.”류경수는 강수연에게서 받은 것들로 앞으로도 계속 선배들과 작품을 함께 하고 싶다는 바람을 갖게 됐다. 작품 안에서는 물론 밖에서까지 이어지는 귀중한 가르침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류경수의 필모그래피에는 황정민과 함께했던 ‘인질’(2021), 송강호, 배두나 등과 함께한 ‘브로커’(2022), 박성웅과 함께한 ‘대무가’(2022) 등 영화계의 굵직한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작품들이 여럿 있다.“연기자로 살아가는 방식, 작업에 임하는 태도와 자세 같은 것들을 선배들로부터 많이 배워요. 당연히 저 스스로 알아가고 성장하는 부분도 있어야겠지만, 선배들로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해왔는지, 저는 어떻게 해야할지 같은 이야기들을 되도록 많이 듣고 싶어요. 여전히 저는 제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선배들로부터 듣는 그런 조언들이 작품을 할 때 도움이 많이 되거든요.” 매 작품을 할 때마다 머리를 쥐어뜯는 고통으로 캐릭터를 만들어 나간다는 류경수. ‘정이’ 인터뷰를 하는 와중에도 촬영에 임하고 있는 다른 작품 걱정을 놓지 못하고 있을 만큼 그는 자신이 하는 일에, 또 작품에 늘 진심이다. 이런 치열한 고민이 류경수를 충무로의 샛별에서 글로벌 대작에 출연하는 대세 배우로 빠르게 성장시킨 것이리라.그럼에도 류경수는 여전히 성장에 목마르다. 어떤 한 작품도 쉽지 않고, 매번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는 안개 속을 헤매는 기분이다. 그래도 자신이 한 연기를 누군가 재미있게 봐주고, 자신이 의도한 바를 누군가 정확히 알아줄 때의 보람으로 류경수는 쉽지 않은 배우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나가고 있다. “정답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떤 게 맞을까를 고민해가는 그 과정 자체가 가치 있다고 봐요. 그래서 만약 정답지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걸 보고 그대로 하고 싶진 않아요. 제 스스로 고민해서 표현하는 과정, 그게 작품을 대하는 배우로서 성의라고 생각하거든요. 어쨌든 그런 불안함 속에서도 버티고 여기까지 왔다는 데 대해 스스로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어요. 아무도 안 찾아주는 시간을 버틴 제 자신이 대견하고 지금 생각하면 참 다행스러워요. 그 덕에 연기를 계속할 수 있게 됐으니까요.”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1.31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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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BIFF] 이지은 “배두나는 존경하는 선배, ‘브로커’ 제안 받고 바로 전화”

배우 이지은(아이유)이 영화 ‘브로커’ 출연 제의를 받고 배두나에게 전화한 이유를 공개했다. 이지은은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영화 ‘브로커’ 오픈토크에서 “배두나 선배와 단편 영화를 같이 촬영한 일이 있다. 내가 정말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라고 운을 뗐다. 이지은은 이어 “‘브로커’ 제안을 받았는데 배두나 선배가 이미 출연을 결정했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그 소식을 선배께 제일 먼저 알려드리고 싶었다. 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과 배두나 선배가 전에 촬영을 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내가 잘할 수 있을지 여쭤보고도 싶었다. 너무 좋아하는 선배다 보니 안부인사를 겸해서 전화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4일까지 계속된다. 부산=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0.0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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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사영화제’ 아이유, 신인여우상 수상 “‘브로커’는 인생 최고의 영화”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영화 ‘브로커’로 신인 여우상을 받았다. 아이유는 30일 진행된 춘사국제영화제(‘춘사영화제’)에서 ‘브로커’로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극 중 베이비박스에 놓인 아기 엄마 소영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긴 아이유는 춘사영화제 수상으로 영화 시상식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아이유는 자가격리로 참석하지 못해 음성으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초대해주시고 배우 인생에 딱 한번 허락된 신인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직접 찾아뵙고 싶은 마음에 3주 전부터 의상 피팅도 하고 해외 일정도 조정해서 입국했다”고 말했다. 이어 “죄송스럽게도 제가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불가피하게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귀한 자리 초대해주셨는데 정말 죄송하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브로커’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과분한 선물을 안겨준 작품일 것 같다. 존경해왔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의 장면 안에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최고의 선배님과 스태프님과 함께 제 인생 최고의 장편 영화를 찍었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했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앞서 ‘브로커’는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과 에큐메니컬상, 뮌헨 국제영화제의 최고상인 ARRI Award, 노르웨이 국제영화제의 Ray of Sunshine Award 등을 수상했다. 지난 6일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제7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로버트 브레송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도 국제감독상을 수상하며 2관왕을 달성했다. 이날 아이유는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불참하게 됐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9.30 18:21
영화

[인터뷰②] '브로커' 이지은 "자장가신 가창력 조절, 리딩부터 부담"

배우 이지은(아이유)은 '브로커' 속 자장가신에 얽힌 에피소드를 밝혔다. 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브로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인터뷰가 진행됐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앞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지은은 목소리의 힘이 큰 배우"라고 극찬했다. 가수 출신 배우의 시너지가 난 부분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이지은은 "목소리로 표현하는 직업이니까 어느 정도는 영향을 받는거 같다. 어두운 신이 많더라. 시각적으로 정보가 많지 않은 신들, 배우들의 목소리로만 연출한 장면을 많이 봐서 이래서 목소리 이야기 많이 하셨구나 영화를 보고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자장가 신도 그렇고 '태어나줘서 고마워' 대사도 그렇고 다 어둡다. 후반부에 배두나 선배님과 차에서 우성이를 누가 키워줬으면 하는 장면도 그렇고 목소리의 힘으로 가야 하는 신이 있어서 현장에선 인지하고 찍진 않았다. 영화를 보고 나서는 보고서야 감독님의 의도를 알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극 중 자장가신에 대해서는 "가창력 조절했다"며 "고민이 많았다. 어떻게 진성을 쓸까 가성을 쓸까 싶었다. 바이브레이션을 쓸까 정말 고민 많이 했다. 리딩 때부터 부담이 되더라"라며 "약간 음정을 흔들리게 해볼까 생각도 했는데 오히려 그럼 관객들이 봤을 때 작위적이고 몰입을 깰 거 같아서 가장 무난하게 깨끗하게 음정만 맞춘다는 느낌으로 불렀다"고 털어 놓았다. 마지막으로 그는 "영화에 대한 경험이 너무 좋았어서 이 이후에 찍은 '드림'이라는 작품까지 비슷한 시기에 찍었는데 두 현장 다 좋은 분들과 일을 했다. 또 다른 아예 다른 세계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너그러운 분들과 촬영을 해서 영화에 대한 호감도 생겼다"며 "좋은 제안이 들어오면 영화도 많이 해보고 싶다. 원래 해오던 것들의 범위가 좁아질거 같진 않고 내가 케파를 넓혀서 무리를 해서 욕심을 내면서 무리를 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8일 개봉.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사진=EDAM엔터테인먼트 2022.06.07 13:51
영화

[인터뷰①] '브로커' 이지은 "존경하는 배두나 선배, 장문 문자에 눈물"

배우 이지은(아이유)이 '브로커'에서 함께한 배두나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브로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인터뷰가 진행됐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이지은은 '브로커'로 첫 상업 영화에 도전하게 됐다. 이지은은 "선배님들께 너무 감사하다. 한시간씩 말해도 모자를 정도"라고 운을 뗐다. 특히 배두나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지은은 "(배)두나 선배님께 문자로 '감사했습니다'하며 마음을 담은 문자 보냈다. 선배님 덕분에 확신 가지고 하겠다고 한거 같다고 했는데 정말 믿지 않을 분량의 답장이 왔다. 칸에서 돌아온 다음날이었는데 보고 울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믿어지지 않는 분량의 답장이었다. 그 안에 들어있는 내용들이 정말 진심이고, 다 너무 솔직하고 내게 있어서는 힘이 될만한 말들이라서 그 문자를 계속 울었다. 너무 감사하다"며 "진짜로 존경하는 선배님인데 다른 분들을 대할때 태도와 '나도 저 나이 때 저렇게 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 어제도 읽었다. 잊지 못할 거 같다. 정말 좋은 분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선배님(송강호, 강동원) 들과는 더 많은 대화를 하진 못했다. 내가 너무 긴장을 많이 했었기 때문에 항상 긴장해 있었다. 들떠서 해야할 걸 못하지 않을까 걱정이 있었다. 그 모습이 어떻게 보였는지 모르겠다. 그게 더 적응을 못하는 모습처럼 보였을거 같기도 하고 걱정도 했는데 칸에 다녀오면서 오히려 많이 친해졌다"고 덧붙였다. 8일 개봉.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사진=EDAM엔터테인먼트 2022.06.0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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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환향 '브로커' 6월 여름철 극장가 정조준[종합]

영화 '브로커'가 '제75회 칸영화제'에서의 남우주연상 수상(송강호)이라는 쾌거를 이루고 한국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3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브로커'의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일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를 비롯해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 이주영 등 주연 배우들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연출작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한국어를 하지 못하는 점이 불안했다면서 "내가 한국어를 알아듣지 못해서 배우들도 불안감을 많이 느껴졌을 텐데, 나도 그런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가능한 소통을 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촬영 시작 전에는 손편지로 마음을 표현했다. 현장에서도 소통을 많이 하도록 밀도 있게 소통을 하고 있었다. 의견 교환도 많이 나눴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송강호에게 감사를 표하며 "현장에 들어가고 나서는 송강호가 내가 했던 편집본을 항상 꼼꼼히 봐주고 테이크나 뉘앙스를 비교해주고 어떤 차이가 있는지 피드백 해줬다"면서 "그 부분에 신뢰를 갖고 의지했다. 그런 의견 교환을 크랭크인부터 크랭크업까지 가지고 갔다.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영화 '기생충' 이후 약 3년 만에 관객들과 만나게 된 송강호는 "관객분들도 영화인들도 빨리 이런 날이 오길 기다렸는데 드디어 극장에서 그동안 준비해온 작품을 소개하고 얘기할 수 있는 이런 날이 와 기쁘다"며 "대단히 반가운 마음"이라고 소회를 드러냈다. '브로커'로 상업 영화에 데뷔하게 된 이지은도 심경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는 "이렇게 멋진 선배 및 배우들과 작업할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칸영화제' 이후 귀국 시 취재진과 팬들의 큰 환호를 받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아직도 얼떨떨하고 설레는 상태다. 많은 분들이 좋은 시선으로 영화를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는 바람을 표했다. 송강호에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안기며 금의환향한 '브로커'는 다음 달 8일에 정식으로 개봉한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5.31 17:19
영화

[75회 칸] "연출 아닌 기적"…'브로커' 천상의 아기 촬영 비하인드

촬영을 진행하는데 있어 가장 힘들다는 아기와 동물. '브로커'는 갓난아기와 러닝타임내내 여정을 떠나며 그 어렵다는 아기 촬영을 기적적으로 해냈다. 27일 오전 11시30분(현지시간) 팔레 드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에서 진행된 제75회 칸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이하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브로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공식 기자회견에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아기 캐스팅과 촬영 비하인드에 대해 "아기는 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코로나 상황에서 촬영을 준비하다 보니 직접 대면을 하고, 많은 후보자들 가운데서 캐스팅을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또 신생아에 가까운 아기를 다뤄야 했기 때문에 많은 준비가 필요했다 여러 동영상을 보다가 주변 소리에 반응을 많이 하게 되는 아기를 꼽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생김새나 이지은 배우와 닮았는지는 크게 상관 없이, 그저 소리에 잘 반응하는 아이를 골랐다. 그건 정말 올바른 선택이었다. 촬영을 하면서 송강호 배우가 움직일 때마다 아기의 시선이 따라가더라. 양부모 역할을 맡은 여성의 얼굴을 만지는 행동도 내 연출이 아니라 그냥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영화를 보면 KTX 안에서 아기가 (강)동원 씨의 손을 계속 잡고 있다. 그런 상황들이 어른의 연기에도 반영이 됐던 것 같다. 호텔에서 아기를 팔려고 나가는 상현(송강호)을 지긋이 바라보면서 꼭 이야기를 걸듯이 아이가 큰 소리를 내는 상황도 있었다. 두 번 다시 그런 장면은 찍을 수 없을 것 같다. '이런 일도 생기는구나' 싶은 기적의 순간들이 영화에 담겼다"고 흡족해 했다. 이에 송강호는 "아기가 나를 빤히 쳐다볼 때는 '아 이제 그만 좀 찍자!'라고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도 빨리 끝낼게!'라며 눈빛으로 무언의 대화를 나눴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고, 이지은은 "아기가 너무 만을 잘 듣고 카메라에 반응을 잘해서 성인 배우들이 힘들었던 적은 크게 없었던 것 같다. 보고만 있어도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편했다"고 덧붙였다. 강동원 역시 "송강호 선배님과는 작품 경험이 있어서 친했지만, 지은 씨는 처음이라 초반엔 어색한 시기들이 있었다. 세 명이서 같이 로드무비 형식으로 여행을 해야 하는데 처음 하는 작업이었고, 친한 사이가 아니라 촬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더 친해졌다. 때마다 아기가 있으니까 어색한 분위기가 훨씬 더 잘 풀리더라. 영화에서처럼 점점 자연스럽게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다. 이번 영화에서 송강호는 베이비 박스의 아기를 잘 키울 적임자를 찾아주려는 자칭 선의의 브로커 상현, 강동원은 상현의 파트너 동수, 이지은은 브로커들과 예상치 못한 동행을 시작한 엄마 소영, 배두나는 브로커들의 여정을 집요하게 뒤쫓는 형사 수진, 이주영은 수진을 믿고 따르는 후배 이형사로 열연했다. 국내 개봉은 내달 8일이다. (칸)프랑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5.27 20:25
영화

'브로커' 고레에다 감독 "韓드라마에 빠져 이지은·이주영 캐스팅"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한국 드라마에 대한 애정과 함께 이지은과 이주영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10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브로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제작보고회에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코로나19로 집에 머물 때 트리밍 서비스로 한국 드라마에 푹 빠져 살았다"고 운을 뗐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그러다 '나의 아저씨'를 접했고, 이지은의 대 팬이 됐다. 드라마 후반에는 이지은만 등장하면 울고 또 울었다. '이 역할에는 이 분 밖에 없다'는 생각에 이지은을 캐스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지은은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먼저 캐스팅 돼 있었던 배두나 선배에게 전화를 걸었다. '네 역할과 잘 어울린다'는 말씀에 확신이 생기더라. 선배님과는 단편 영화에서 함께 호흡 맞춘 적이 있었는데, 평소 너무 좋아하는 선배님이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까 믿음을 품고 시나리오를 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지은은 이번 영화로 생애 첫 칸 레드카펫을 밟는다. 이지은은 "살면서 이런 날이 또 있을까. 열심히 보고 배우고 즐기는 마음으로 다녀올 것이다"는 소감을 덧붙였다. 이와 함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태원 클라쓰'에도 빠져 두 번을 봤다. 이주영 배우를 보면서 작품 속 존재감이 남다르고 인상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먼저 함께 하고 싶다' 말씀 드리고 시작했다"고 밝혔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첫 선을 보인 후 내달 8일 공식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5.1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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